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 사회부 최주현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[질문1] <br>어떻게 아파트 전체 세대의 절반 혹은 그 이상이 경매로 넘어가는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까? <br><br>"수십 채의 전셋집이 무더기로 경매로 넘어갔다"는 내용도 충격적인데요, <br> <br>모두 인천 미추홀구에서 발생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. <br><br>저희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까지 확인된 아파트는 모두 4곳입니다. <br> <br>A, B, C 아파트 3곳은 미추홀구 같은 동에 D 아파트는 바로 옆 동에 있습니다. <br> <br>각 아파트끼리 걸어갈 수 있을 정도 위치인데요. <br><br>법원 경매에 넘어간 비율은 전체 세대의 3분의 1 수준부터 많게는 80%를 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경매 절차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은 공통점입니다.<br> <br>[질문2] <br>그런데 이 아파트들의 집주인들이 서로 연결이 되어 있다는 거잖아요. <br><br>미추홀구 아파트 3곳의 공통점이 바로 그 부분인데요. <br><br>경매로 넘어간 A 아파트의 임대인은 인근 B 아파트 시공사 대표이고, 반대로 B 아파트의 집주인은 A 아파트의 시공사 대표였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A와 B 아파트 세입자들이 계약을 할 때 중개인으로 나섰던 공인중개사 대표 김모 씨, 오늘 저희가 보도해드린 C 아파트의 임대인이었습니다.<br> <br>세입자 입장에서는 세 아파트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되다보니, 전세 사기는 아니었는지 의혹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. <br><br>[질문3] <br>그런데 어쩌다 이 인천 미추홀구에서 이렇게 무더기로, 경매 도미노가 벌어지게 된 건가요? <br><br>저희 취재팀이, 인천 미추홀구 공인중개사와 전문가들에게 직접 물어봤는데요. <br> <br>"인천의 구도심이었던 미추홀구 토지 일부가 10여 년 전 상업용지로 변경이 되면서 최근 몇 년간 신축 오피스텔이나, 소규모 아파트가 많이 생겼다"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. <br><br>특히 작은 규모의 건설사들이 소규모 단지, 이른바 '나홀로 아파트'를 짓는 과정에서 앞서 A, B, C 아파트 사례처럼 건설사, 임대인, 중개인들끼리 함께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. <br> <br>그런데 지금처럼 대출금리는 치솟는데 부동산 거래는 위축될 경우 어느 한 곳만 잘못돼도 집주인이 빚 감당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. <br><br>문제는 이 과정에서 보증금을 못 돌려받는 위기에 몰린 세입자가, 인천 미추홀구에만 있는 게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. <br> <br>대출 금리가 오르고 부동산 하락세가 지속되는 것은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질문4] <br>걱정은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느냐인데, 어떻습니까? <br><br>법원 경매를 통해 낙찰가가 얼마나 적정하게 형성되냐가 중요합니다. <br> <br>현장에서 만난 세입자분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거든요. <br> <br>2030 세대의 취업준비생,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들도 있었습니다. <br><br>일단 경매를 금융기관에서 신청한 경우가 많다보니, 낙찰가에 대한 배당을 최우선으로 받기는 어렵습니다. <br> <br>또 국세와 지방세 체납으로 인한 압류도 있을 수 있는데요. <br> <br>이런 몫을 빼고나면 세입자가 보증금을 온전히 돌려받지 못할 우려가 매우 큰 상황입니다.<br> <br>부동산 전문가들은 나홀로 아파트나 작은 규모의 오피스텔이다보니 낙찰가가 시세만큼 여유있게 형성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[질문5] <br>경찰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면서요? <br><br>인천 미추홀구의 경우만 보더라도 굉장히 많은 세대가 경매 전세로 분류될 위기에 있다보니, 인천경찰청은 다양한 첩보 내용을 토대로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수사를 지시한 상황입니다. <br> <br>일단 앞서 말씀드린 D 아파트부터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. <br> <br>실제로 세입자들이 의심하는 것처럼 사기 혐의가 있는지,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. <br><br>